현성산, 금원산 산행

-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현성산(960m) 금원산(1353m)산행입니다.

- 현성산은 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입니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의 한문표기로 검을 현(玄) 이 되어 현성산으로 된 것이며, 곧 감뫼-검산-검무성-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 현성산(玄城山현)이 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 금원산, 기백산을 일군 능선과 같은 맥에 솟아있는 봉우리로서 기백산에서 금원산을 거쳐 북동으로 방향을 돌린 능선은 970봉, 686봉을 솟구치고 위천면에 들어서서 들판으로 사그러드는데 현성산은 위에 말한 970봉에서 남으로 휴양림(금원산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상의 최고봉입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가섭사지 마애석불이 있는 암릉상의 최고봉이 현성산입니다.

- 이 산은 기백산과 금원산에서 못다 푼 흥을 현성산에서 다 풀어버리려는 듯 단애를, 슬랩을, 기암을, 폭포를, 암릉을 그 기슭과 산사면에 한껏 빚어놓았습니다. 현성산은 1300미터 대인 기백산이나 금원산보다 훨씬 낮으나 바위로 산전체가 철갑을 두른 듯하며, 산인상은 두 산과 확연히 다릅니다.

-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가는 길의 봉우리에는 바위와 암릉이 조금 있지만 금원산은 거의 육산이나 다름없는 산입니다. 그러다가 금원산에서 지재미 골로 내려오면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현성산과 마주 보는 하산길 지능선의 치마바위는 거대합니다.

- 지재미골에 내려서면 문바위가 마치 큰 함선처럼 골짜기 한 가운데 버티고 있고 가섭사위로 보이는 암릉은 위압적입니다. 현성산 부근에 와야 비로소 바위잔치가 벌어지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유안청폭포등 바위와 암반이 많은 곳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은 육산에서 돌출된 부분일 뿐입니다.

- 산행깃점은 이 암릉이 아니라 휴양림 아랫쪽 현성산의 지계곡에 있는 미폭입니다. 미폭에서 오른쪽 암릉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능선산행이 시작됩니다. 이 능선위쪽에는 기암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연꽃바위로 화한 연꽃이 능선위에서 막 개화하려는 순간 같습니다. 금원산자락 아래 지재미골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송이 고운 연꽃봉오리가 산정에서 피어올라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곳에 산정이 되는 큰 바위들이 앉고 눕고 서면서 틈굴을 이룹니다.

- 현성산 정상은 돔형의 바위로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진 장쾌한 능선이 눈앞에 조망되고 금원산-현성산으로 이어진 능선 뒤로는 덕유산과 백두대간이 보입니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금원산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내려가다가 안부에서 지재미골로 내려서는 코스입니다. 널따란 계곡에 농가들이 4,5채 자리잡고 있는 분지형 골안입니다.

 

- 금원산(1353m)과 기백산(1331m)은 경상남도 거창군 상천리와 함양군 상원리의 경계로 이 두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번 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1508m)입니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1279m) 능선은 두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940m)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입니다.

-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납니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습니다. 금원산에는 유안청 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유적이 많습니다.

- 유안청계곡은 금원산에 딸린 기백산 동쪽 기슭에 깊숙이 자리잡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심산유곡입니다.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선녀 담과 미폭포, 용폭,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이 늘어서 있습니다.

-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같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 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인근에 자연휴양림(0598-43-0340)이 조성돼 있고,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고 산길이 완만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격입니다.

- 산행코스는 미폭에서 시작하여,,현성산정상,,금원산정상,,유안청골,,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산행거리는 약 12km이며,,산행시간은,,빠른 걸음으로 4시간이면 되겠습니다..